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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설문지 처음 써보니, 답변을 일일이 정리할 필요가 없었어요

by 시네큐어 2026. 9. 7.

구글 설문지 처음 써보니, 답변을 일일이 정리할 필요가 없었어요

 

여러 사람에게 같은 질문을 해야 할 때 예전에는 별생각 없이 메시지를 보냈어요.

참석 가능해요? 몇 시가 좋아요? 필요한 게 있으면 알려주세요.

사람이 두세 명이라면 이것도 별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인원이 늘어나니까 답변을 받는 것보다 받은 답변을 다시 정리하는 게 더 귀찮아졌어요.

한 사람은 카카오톡으로 답하고, 한 사람은 문자로 보내고, 누군가는 첫 번째 질문에만 답합니다. 나중에는 제가 대화창을 다시 열어보면서 '이 사람은 뭐라고 했더라?' 하고 하나씩 확인하고 있었어요.

그때 구글 설문지를 처음 제대로 써봤습니다.

처음에는 이름 그대로 설문조사할 때 사용하는 도구라고만 생각했어요. 막상 만들어보니 거창한 설문조사가 아니어도 여러 사람에게 같은 정보를 받아한 곳에 모으고 싶을 때 꽤 편했습니다.


질문을 보내는 것보다 답변 형식을 맞추는 게 편했어요

처음 구글 설문지를 만들었을 때 가장 신기했던 건 특별한 기능이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이 제가 만들어둔 형식에 맞춰 답한다는 것이었어요.

메시지로 물어보면 답변 방식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예를 들어 참석 여부와 원하는 시간을 같이 물어봤다고 해볼게요. 누군가는 네!라고만 답하고, 다른 사람은 저는 2시 이후면 아무 때나 괜찮아요라고 합니다. 그러면 첫 번째 사람에게는 시간을 다시 물어봐야 하죠.

 

구글 설문지에서는 처음부터 질문을 각각 나눠둘 수 있었습니다.

참석 여부는 객관식으로 만들고, 가능한 시간을 선택하게 하고, 추가로 할 말이 있는 사람만 마지막에 내용을 적게 하는 식이에요. 꼭 답을 받아야 하는 질문은 필수 항목으로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질문을 만드는 과정이 메시지를 보내는 것보다 번거롭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여러 사람의 답변이 들어오기 시작하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제가 나중에 다시 물어봐야 할 내용이 확실히 줄었어요.

질문을 한 번 잘 만들어두는 게 답변을 받은 뒤 정리하는 시간을 줄여주는 셈이었습니다.


질문 종류를 처음부터 많이 쓸 필요는 없었어요

구글 설문지에서 질문을 추가하면 생각보다 선택지가 많습니다. 단답형, 장문형부터 객관식, 체크박스, 드롭다운 같은 여러 형태를 사용할 수 있어요.

처음에는 기능이 있으니 골고루 써봐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간단한 신청이나 의견을 받을 때는 몇 가지만 알아도 충분했어요.

하나만 고르게 하고 싶다면 객관식. 여러 개를 선택해도 된다면 체크박스. 이름이나 짧은 내용을 직접 적게 하고 싶다면 단답형. 길게 의견을 받고 싶을 때만 장문형을 쓰는 식이었습니다.

 

제가 처음에 헷갈렸던 건 객관식과 체크박스였어요. 둘 다 선택지를 보여주니까 비슷해 보였거든요.

그런데 객관식은 기본적으로 하나를 선택하고, 체크박스는 여러 항목을 선택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참석하시겠습니까?라면 참석 / 불참 중 하나만 고르면 되니 객관식이 자연스럽습니다. 반대로 가능한 시간을 모두 골라주세요라면 여러 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하니 체크박스가 더 맞고요.

이걸 알고 나니 질문을 만들 때도 '어떤 기능을 써야 하지?'보다 '이 질문에는 한 개만 골라야 하나, 여러 개를 골라도 되나?'부터 생각하게 됐습니다.


답변이 들어오자 설문지를 쓰는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질문을 다 만들고 링크를 보내는 것까지는 생각보다 평범했습니다. 제가 구글 설문지가 편하다고 느낀 건 그다음이었어요.

사람들이 제출한 답변이 한 곳에 모입니다. 응답 탭에서는 전체 답변을 요약해서 볼 수도 있고, 각각의 응답을 따로 확인할 수도 있어요. 예전처럼 여러 대화창을 돌아다닐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응답을 Google Sheets와 연결해서 스프레드시트 형태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처음에는 '굳이 스프레드시트까지 연결할 필요가 있나?' 싶었어요. 응답이 몇 개 없다면 실제로 설문지 안에서 보는 것만으로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답변이 많아지면 이야기가 달라졌어요. 한 줄에 한 사람의 응답이 들어가는 식으로 정리해서 볼 수 있으니 누가 어떤 답을 했는지 비교하기 편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제가 답변을 다시 옮겨 적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어요.

메시지로 답을 받았다면 제가 별도의 표를 만들고 A 씨 - 참석 - 2시 B씨 - 불참처럼 옮겨 적었을 수도 있습니다.

구글 설문지를 사용하면 처음부터 정해진 항목에 맞춰 답을 받고, 필요하다면 그 결과를 표로 이어서 볼 수 있었어요. 저한테는 설문지를 만드는 기능보다 이쪽이 더 실용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마무리 — 답변 정리가 귀찮아질 것 같으면 먼저 만들어두게 됐어요

 

처음 구글 설문지를 접했을 때 제가 떠올렸던 건 학교나 회사에서 하는 만족도 조사였습니다. 질문이 열 개 넘게 있고 마지막에는 기타 의견을 자유롭게 작성해 주세요 같은 항목이 있는 그런 설문이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쓸 일은 별로 없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써보니 꼭 그런 용도로만 생각할 필요가 없었어요. 몇 명에게 참석 여부를 받을 때도 사용할 수 있고, 여러 사람이 가능한 날짜를 받을 때도 쓸 수 있습니다. 간단한 신청을 받거나 필요한 정보를 같은 형식으로 제출받고 싶을 때도 활용할 수 있고요.

반대로 두세 명에게 질문 하나만 물어보는 상황이라면 설문지를 만드는 게 더 번거로웠습니다. 그럴 때는 그냥 메시지 한 번 보내는 게 빨랐어요.

 

결국 제가 구글 설문지를 사용할지 결정하는 기준도 생겼습니다.

답변을 받는 것보다 받은 답변을 나중에 정리하는 게 귀찮아질 것 같은가.

그렇다면 설문지를 먼저 만들어두는 편이 나았습니다.

처음에는 구글 설문지를 '설문조사를 만드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조금 다르게 봅니다.

같은 질문을 여러 사람에게 하고, 답변을 같은 형식으로 한 곳에 모으는 도구에 더 가까웠어요.

특히 여러 사람에게 메시지를 보낸 뒤 대화창을 하나씩 열어보면서 답을 다시 정리한 경험이 있다면 차이가 꽤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질문 몇 개 만드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했거든요. 막상 답변이 모이는 걸 보고 나니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사람이 많아질수록 귀찮은 건 질문을 보내는 일이 아니라, 제각각 돌아온 답변을 다시 정리하는 일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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