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도에서 두 장소가 가까워 보이는데 실제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는 막상 확인하기 어려울 때가 있어요.
저도 지도를 보다가 "여기서 저기까지 걸어서 얼마나 될까?" 하고 궁금해진 적이 꽤 있었어요. 길 찾기를 누르면 이동 시간이나 추천 경로는 나오지만, 내가 원하는 지점끼리 단순히 거리를 비교하고 싶은 경우에는 조금 다르더라고요.
공원 한 바퀴가 대략 몇 km인지 궁금하거나, 두 장소가 지도상으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확인하고 싶을 때가 그랬어요. 이럴 때 그냥 눈대중으로 판단했는데, 구글 지도에 거리 측정 기능이 따로 있다는 걸 알고 나서는 가끔 이걸 사용하게 됐어요.
길찾기와는 조금 다른 기능이에요. 실제 도로를 따라가는 추천 경로가 아니라 지도에서 내가 지정한 지점들을 연결해서 거리를 확인하는 방식이라서, 생각보다 활용할 곳이 많더라고요. 두 지점뿐 아니라 여러 지점을 추가해서 전체 거리를 측정할 수도 있어요.
길 찾기를 하지 않고 거리만 확인할 수 있었어요
보통 두 장소 사이의 거리를 알고 싶으면 먼저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해서 길 찾기를 하게 되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하면 자동차, 대중교통, 도보 같은 이동 방법에 따라 결과가 달라져요. 두 장소가 지도상으로는 1km 정도밖에 안 떨어져 있어도 실제 도로를 따라가면 더 멀어질 수 있죠.
거리 측정 기능은 이런 길찾기와는 목적이 조금 달라요. 지도에서 원하는 지점을 직접 찍고 그 사이의 거리를 확인하는 방식이에요.
그래서 "실제로 차로 몇 분 걸려?" 같은 질문보다는 지도에서 이 두 지점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을 때 더 잘 맞더라고요. 아파트에서 근처 공원까지 직선으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확인하거나, 운동하면서 걸은 구간이 대략 어느 정도 길이인지 살펴볼 때 사용할 수 있어요.
여러 지점을 이어서 측정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이동한 뒤 다시 방향을 바꾸는 식의 경로도 대략적인 거리를 확인할 수 있고요.
컴퓨터에서는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시작했어요
컴퓨터에서 구글 지도를 사용할 때는 방법이 생각보다 간단했어요.
먼저 구글 지도를 열고 거리 측정을 시작하고 싶은 지점을 찾으면 돼요. 그 지점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한 다음 '거리 측정'을 선택하면 됩니다. 그러면 선택한 지점이 기준점으로 잡히고, 지도에서 다른 지점을 클릭하면 두 지점 사이의 거리가 표시돼요.
여기서 재미있었던 건 지점을 하나만 더 찍고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출발점 → 공원 입구 → 운동장 → 다른 출구
이런 식으로 여러 지점을 차례대로 찍으면 연결된 전체 거리를 확인할 수 있어요. 그래서 단순히 두 장소 사이의 거리만 확인하는 기능이라고 생각했는데, 여러 구간을 이어서 대략적인 이동 거리를 확인할 때도 사용할 수 있더라고요.
측정한 지점이나 선은 마우스로 끌어서 위치를 다시 조정할 수도 있어요. 잘못 찍었다고 처음부터 다시 할 필요가 없어서 이것도 편했어요. 필요 없는 지점은 해당 지점을 클릭해서 삭제할 수 있고, 화면 아래쪽에서는 전체 거리가 km와 mi 단위로 표시되기 때문에 숫자로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휴대폰에서는 지점을 길게 눌러봤어요
컴퓨터에서는 오른쪽 버튼을 사용하지만 휴대폰에서는 방법이 조금 달라요.
Android 구글 지도에서는 장소 이름이나 아이콘이 없는 지도 부분을 길게 누르면 빨간색 핀이 나타나고, 여기에서 '거리 측정'을 선택할 수 있어요. 그다음 지도를 움직여 다음 지점을 맞추고 오른쪽 아래의 지점 추가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iPhone과 iPad에서도 비슷하게 지도에서 장소 이름이나 아이콘이 없는 부분을 길게 눌러 빨간색 핀을 만든 다음 거리 측정을 선택할 수 있어요. 이후 지도를 움직여 다음 지점을 맞추고 지점을 추가하면 되고요.
휴대폰에서 처음 해보면 여기서 조금 헷갈릴 수 있어요. 장소를 검색해서 들어간 다음 그 장소를 누르는 게 아니라 지도에서 비어 있는 부분을 길게 누르는 것이 포인트예요. 지도 위에 가게나 건물 이름이 빽빽하게 표시된 곳에서는 원하는 위치를 정확하게 잡기 어려울 수도 있어서, 조금 빈 공간을 찾아 길게 누르는 편이 편했어요.
그리고 휴대폰에서는 지점을 추가할 때 지도 자체를 움직이는 방식이라 손가락으로 위치를 맞추면서 사용하는 느낌이에요. 정확하게 건물 입구나 골목 끝처럼 특정한 위치를 잡으려면 확대해서 사용하는 게 훨씬 편하더라고요.
마무리 — 길찾기 거리와 같은 숫자라고 생각하면 안 됐어요
거리 측정을 써보고 나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부분은 이 숫자가 실제 이동거리와 항상 같지는 않다는 것이었어요.
거리 측정은 내가 지도에 찍은 지점들을 연결해서 계산한 값이에요. 반면 실제로 길을 걸어가거나 자동차를 타고 이동할 때는 도로와 골목, 건물 출입구, 다리나 육교 같은 여러 요소를 따라 움직여야 하잖아요. 그래서 지도에서 두 장소 사이를 직선으로 재보니 800m가 나왔다고 해서 실제 걸어가는 거리도 800m라고 생각하면 안 돼요. 실제 이동거리가 궁금하다면 일반적인 길 찾기 기능으로 이동 방법을 선택해서 확인하는 게 더 적절해요.
저는 이걸 알고 나니까 두 기능을 구분해서 사용하게 됐어요. "지도에서 두 장소가 얼마나 떨어져 있지?"라는 궁금증에는 거리 측정을 쓰고, "실제로 여기까지 어떻게 가고 얼마나 걸리지?"라는 질문에는 길 찾기를 사용하는 식이에요. 이렇게 생각하면 기능이 훨씬 명확해지더라고요.
특히 여러 지점을 찍어서 거리를 확인할 때는 거리 측정이 편했어요. 공원 산책로처럼 도로와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는 구간을 대략 재보고 싶을 때도 활용할 수 있고, 여행 전에 관광지 사이의 대략적인 위치 관계를 확인할 때도 괜찮았어요. 물론 실제 이동 시간이나 교통 상황을 확인하는 용도는 아니니까 그 부분만 구분하면 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