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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킵 메모가 쌓이니 못 찾겠더라고요, 정리 방법을 바꿨어요

by 시네큐어 2026. 9. 8.

구글 킵 메모가 쌓이니 못 찾겠더라고요, 정리 방법을 바꿨어요

 

생각난 걸 잠깐 적어둘 때는 거창한 메모 프로그램이 필요하지 않았어요.

해야 할 일 하나, 나중에 검색해 볼 것 하나,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 하나. 구글 킵을 열고 적은 다음 닫으면 끝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단순함이 좋았어요. 폴더를 만들 필요도 없고 어디에 저장할지 고민할 필요도 없으니까요.

그런데 그렇게 몇 달 사용하니 문제가 생겼습니다.

메모를 적기는 정말 쉬운데, 나중에 다시 찾는 게 점점 어려워진 거예요.

예전에 분명 적어둔 내용이라 새로 검색할 필요는 없는데 정작 어느 메모인지 모르겠습니다. 스크롤을 계속 내리다가 결국 못 찾아서 같은 내용을 또 적은 적도 있었어요.

처음에는 메모가 많아졌으니 이제 다른 앱을 써야 하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구글 킵을 조금 정리해서 사용해보니 꼭 메모를 전부 옮길 필요는 없더라고요. 제가 놓치고 있었던 건 메모를 저장하는 방법이 아니라, 나중에 다시 찾을 기준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색깔만 바꿔두면 정리가 될 줄 알았어요

구글 킵에는 메모마다 색상을 다르게 지정할 수 있습니다.

처음 발견했을 때 꽤 마음에 들었어요. 중요한 건 눈에 띄는 색, 개인적인 메모는 다른 색, 나중에 볼 내용은 또 다른 색으로 해두면 한눈에 구분될 것 같았습니다.

처음 며칠은 실제로 잘 썼어요.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제가 색깔에 무슨 의미를 붙였는지 나중에는 기억이 안 났어요.

'이 색이 할 일이었나?' '아니, 이건 나중에 읽을 거였던가?' 색을 너무 여러 개 사용하니 오히려 규칙을 제가 외워야 했습니다.

게다가 어떤 메모는 두 가지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었어요. 예를 들어 블로그에 써볼 아이디어이면서 나중에 확인해야 할 자료라면 어느 색을 써야 할지 애매했습니다.

그때부터 색상은 분류보다는 눈에 띄게 만드는 용도로 사용하는 편이 저한테는 낫겠다고 생각했어요. 정말 중요한 메모나 당장 확인해야 하는 내용 정도만 색을 다르게 두는 식으로요.

모든 메모에 의미 있는 색을 지정하려고 하지 않으니 오히려 화면도 덜 복잡해졌습니다.


메모 종류를 나눌 때는 라벨이 더 편했어요

메모를 제대로 구분하고 싶을 때는 색상보다 라벨이 편했습니다.

구글 킵에서는 메모에 라벨을 붙여서 같은 종류의 메모를 모아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아이디어 할 일 구매처럼 제가 자주 적는 종류만 만들어두는 식입니다.

처음에는 여기서도 욕심을 냈습니다. 메모를 깔끔하게 분류하고 싶어서 라벨을 세세하게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랬더니 메모 하나 저장하면서 '이건 어느 라벨이지?'부터 고민하게 됐습니다. 빠르게 적으려고 사용하는 메모 앱인데 정리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리는 이상한 상황이 된 거죠.

결국 라벨을 많이 줄였습니다. 제가 실제로 반복해서 찾는 종류만 남겼어요.

그리고 라벨이 편했던 이유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하나의 메모에 여러 라벨을 붙일 수 있다는 점이에요.

앞에서 말한 것처럼 어떤 아이디어가 블로그와도 관련 있고 나중에 확인할 일이기도 하다면 둘 중 하나만 선택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이걸 알고 나니 색상과 라벨의 역할도 자연스럽게 나뉘었어요.

색상은 지금 눈에 띄어야 하는 메모. 라벨은 나중에 같은 종류끼리 다시 찾아볼 메모. 저한테는 이렇게 사용하는 게 가장 헷갈리지 않았습니다.


자주 보는 메모는 라벨보다 고정이 더 나았어요

정리하면서 또 하나 알게 된 건 모든 중요한 메모를 같은 방식으로 관리할 필요가 없다는 거였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 주에 계속 확인해야 하는 메모가 있다고 해볼게요. 라벨을 붙여두면 분류는 됩니다. 하지만 구글 킵을 열 때마다 바로 보고 싶은 메모라면 라벨 메뉴로 들어가는 것조차 번거롭게 느껴졌어요.

이럴 때는 메모 고정이 더 잘 맞았습니다. 고정한 메모는 다른 메모와 구분되어 위쪽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중요한 메모라면 전부 고정해뒀어요. 그랬더니 이번에는 고정된 메모만 잔뜩 늘어났습니다. 위에 열 개 넘게 붙어 있으니 결국 또 스크롤을 해야 했어요. 고정의 의미가 사라진 셈이죠.

그래서 지금은 '중요한 메모'보다 '요즘 계속 열어보는 메모'를 고정하는 쪽으로 기준을 바꿨습니다. 할 일이 끝나거나 더 이상 자주 볼 필요가 없어지면 고정을 풀고요.

그러니까 기능마다 역할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라벨은 종류별로 모아보기 위해서, 고정은 지금 자주 보는 것을 위에 두기 위해서, 색상은 특별히 눈에 띄게 하기 위해서.

처음에는 세 가지 모두 결국 메모를 구분하는 기능처럼 보였는데 직접 사용해 보니 목적이 달랐어요.


마무리 — 개수보다 다시 찾을 기준이 문제였어요

구글 킵을 처음 사용할 때는 메모를 얼마나 빨리 남길 수 있는지만 중요했습니다. 갑자기 생각난 걸 잊어버리기 전에 적고 닫으면 됐어요.

그런데 메모가 쌓이기 시작하니 저장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적어도 필요할 때 못 찾으면 다시 검색하거나 같은 내용을 또 적게 되더라고요.

그렇다고 모든 메모를 완벽하게 분류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색상부터 라벨까지 규칙을 잔뜩 만들어봤지만 오래 유지하지 못했어요.

결국 남은 건 아주 단순한 기준이었습니다.

나중에 같은 종류끼리 찾을 내용이면 라벨을 붙이고, 당분간 계속 볼 거라면 고정한다. 특별히 눈에 띄어야 할 때만 색상을 바꾼다.

나머지는 그냥 메모합니다.

 

이렇게 하니 메모를 남길 때마다 어디에 분류해야 할지 고민하는 일도 줄었고, 나중에 필요한 내용을 찾기도 전보다 쉬워졌어요.

특히 구글 킵은 검색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메모를 일일이 분류해둘 필요는 없었습니다. 기억나는 단어가 있다면 검색해서 찾으면 되고, 제가 반복해서 찾아보는 종류만 라벨로 묶어두면 됐어요.

처음에는 메모가 너무 많아진 게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오래된 메모를 전부 정리하거나 다른 앱으로 옮겨야 하나 고민했어요.

직접 정리해보고 나니 문제는 개수 자체보다 다시 찾을 기준 없이 계속 쌓아두고 있었다는 것에 더 가까웠습니다.

구글 킵을 열었는데 메모가 카드처럼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면 처음부터 전부 정리하려고 할 필요는 없어요. 자주 찾는 메모 몇 개부터 라벨을 붙이고, 지금 필요한 것만 위에 고정해 두는 정도로 시작해도 꽤 달라졌습니다.

저도 결국 가장 오래 유지한 건 복잡한 정리법이 아니라 이 정도의 단순한 규칙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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