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로 이미지를 만드는 서비스라고 하면 보통 머릿속으로 원하는 장면을 설명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만드는 것부터 떠올리게 돼요.
저도 처음에는 Adobe Firefly를 그런 서비스라고만 생각했어요. "고양이가 카페에 앉아 있는 그림을 만들어줘"처럼 문장으로 설명하면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도구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조금 더 찾아보니 오히려 재미있었던 건 이미 만들어진 이미지에서 필요한 부분만 AI로 바꾸는 기능이었어요. 사진을 찍었는데 배경에 마음에 안 드는 물건이 있다거나, 이미지의 빈 공간을 조금 더 넓히고 싶다거나, 특정 물체를 다른 것으로 바꾸고 싶을 때 AI로 수정할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단순히 "AI로 이미지를 만들어봤다"가 아니라 기존 이미지를 조금 고치는 데 AI를 쓰면 어떤 느낌인지를 중심으로 알아봤어요.
이미지를 처음부터 다시 만들 필요가 없었어요
이미지 편집에서 제일 귀찮은 순간이 있어요. 전체적으로는 마음에 드는데 딱 한 부분만 마음에 안 드는 경우예요. 사진에 지나가는 사람이 한 명 찍혔거나, 배경에 전선이 보이거나, 제품 사진 주변 공간이 너무 좁은 경우가 그렇죠.
예전에는 이런 부분을 직접 지우거나 포토샵에서 복잡하게 수정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Firefly의 생성형 채우기를 쓰면 수정하고 싶은 영역을 브러시로 칠하고 원하는 내용을 입력하는 것만으로 AI에게 수정을 맡길 수 있어요.
이 방식이 편했던 이유는 이미지 전체를 다시 생성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에요. 전체적인 구도나 분위기는 그대로 두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만 건드릴 수 있으니까요.
처음부터 다시 만들면 "이것만 조금 바꾸고 싶다"라고 했는데 AI가 전체 분위기까지 바꿔버리는 경우도 생기거든요. 원본이 마음에 든다면 부분 편집이 훨씬 자연스러운 선택이겠더라고요.
원하는 부분을 선택하고 설명하면 돼요
사용 방법도 생각보다 단순했어요. Firefly에서 이미지를 불러온 다음 수정하고 싶은 부분을 브러시로 칠하고, 그 부분에 무엇을 넣거나 바꿀지 설명하면 됩니다. 사진 속 테이블 위에 있는 컵을 바꾸고 싶다면 그 부분을 칠한 뒤 원하는 컵의 모습을 적는 식이에요.
빈 공간을 넓히고 싶을 때는 생성형 확장(Generative Expand)을 쓸 수 있어요. 이미지의 캔버스를 넓히면 AI가 주변 배경을 자연스럽게 이어서 만들어줘요.
이게 생각보다 유용한 이유가 있어요. 사진을 찍을 때는 괜찮아 보였는데 나중에 보니 비율이 애매한 경우가 있잖아요. 가로 사진을 세로 비율로 바꾸거나 썸네일처럼 넓은 비율에 맞춰야 할 때 원본에 공간이 부족하면 난감한데, 억지로 확대해서 자르는 대신 빈 공간을 AI로 넓혀볼 수 있어요.
물론 결과가 항상 완벽한 건 아니에요. 배경이 단순하면 비교적 자연스럽게 이어지지만 사람이 많은 장소나 복잡한 건물처럼 규칙이 복잡한 이미지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어요. 그래서 한 번에 완성한다기보다 몇 가지 결과를 만들어보고 가장 자연스러운 것을 고르는 방식으로 생각하는 게 좋겠더라고요.
Firefly는 이미지뿐 아니라 영상도 다루고 있었어요
Firefly를 알아보다 보니 이미지 편집만 생각했던 것과 달리 영상 관련 기능도 꽤 많았어요. 텍스트로 영상을 만들거나, 정지된 이미지에 움직임을 넣는 Image to Video 같은 기능이 있어서 사진 한 장을 짧은 영상으로 만들어볼 수도 있어요.
최근에는 이미지와 영상뿐 아니라 효과음, 음성, 벡터 그래픽까지 한 곳에서 만들 수 있는 방향으로 넓어지고 있어요. 그래서 Firefly를 단순한 "AI 그림 만드는 사이트"라고만 생각하면 지금 제공되는 기능의 일부만 보는 셈이에요.
이미지 한 장을 만든 뒤 다시 수정하고, 영상으로 움직이고, 필요한 소리까지 더하는 식으로 작업을 이어가려는 사람이라면 하나의 작업 공간에서 여러 기능을 쓸 수 있다는 점이 편할 수 있어요.
다만 이런 기능들은 플랜이나 생성 크레딧에 따라 차이가 있어요. Firefly의 생성형 AI 기능은 생성형 크레딧을 쓰는 구조라서, 기능에 따라 필요한 크레디트이나 이용 조건이 달라질 수 있어요. "AI니까 무조건 무료겠지" 하고 시작하기보다 쓰려는 기능이 지금 계정에서 어디까지 제공되는지 먼저 확인하는 게 좋아요.
마무리 — 새로 만드는 것보다 고치는 데 써보니 달랐어요
Firefly를 알아보면서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건 AI를 꼭 처음부터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용도로만 쓸 필요는 없다는 점이었어요. 이미 만들어진 사진이나 디자인에서 아쉬운 부분을 고치는 데도 꽤 유용했어요.
"사진을 완전히 다른 이미지로 만들어줘"보다 이렇게 범위를 좁혀서 쓰는 거죠.
- "이 부분만 없애줘."
- "여기 배경을 조금 더 넓혀줘."
- "이 물건을 다른 것으로 바꿔줘."
이렇게 생각하면 AI 이미지 편집이 훨씬 현실적으로 느껴져요. 특히 사진 한 부분만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디자인은 만들었는데 비율이 맞지 않을 때처럼 이미지 전체를 다시 만들기에는 아까운 상황에서 쓰기 좋아 보여요.
다만 결과물은 마지막에 직접 확인하는 게 좋아요. 물체의 모양이 이상하게 바뀌거나 배경의 선이 어색하게 이어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까요. 상업적으로 쓸 이미지라면 어떤 모델로 만들었는지도 확인해 보세요. Adobe는 자체 Firefly 모델을 상업적으로 안전한 모델이라고 안내하고 있지만, Firefly 안에는 다른 회사의 파트너 모델도 함께 제공되고 있어요.
그래서 Firefly를 처음 써본다면 거창한 이미지를 새로 만들기보다 이미 가지고 있는 사진 하나를 조금 수정해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마음에 안 드는 물건 하나를 지워보거나 배경을 조금 넓혀보는 정도면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금방 알 수 있어요.
AI를 써보려고 하면 자꾸 "무엇을 만들어볼까?"부터 생각하게 되는데, 꼭 처음부터 새로운 걸 만들 필요는 없더라고요. 이미 가지고 있는 이미지에서 귀찮았던 부분 하나를 AI에게 맡겨보면 AI 이미지 편집이 왜 필요한지 훨씬 쉽게 체감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