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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 자동화가 갑자기 멈췄을 때, 오류부터 확인해봤어요

by 시네큐어 2026. 9. 2.

Make 자동화가 갑자기 멈췄을 때, 오류부터 확인해봤어요

 

Make로 자동화를 처음 만들어봤을 때는 연결에 성공한 것만으로 꽤 신기했어요.

구글 스프레드시트에 새로운 내용이 들어오면 다음 작업으로 넘어가게 만들고, Run once를 눌러 테스트했는데 제가 예상한 대로 움직이더라고요.

'오, 이제 이건 알아서 돌아가겠네.' 처음에는 정말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자동화는 한 번 성공했다고 계속 성공하는 게 아니었어요. 잘 돌아가던 시나리오가 어느 날 갑자기 오류를 내면서 멈출 수도 있었습니다.

처음 오류를 봤을 때는 더 당황했어요. Make 화면에는 평소 보지 못했던 오류 표시가 나오는데, 영어로 된 메시지까지 보이니 뭔가 크게 잘못 건드린 것 같았거든요. 시나리오를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하나 싶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확인해 보니 자동화 전체가 망가진 게 아니라 특정 단계에서 받은 데이터 하나가 문제인 경우도 있었어요.

그 뒤로는 Make가 멈췄을 때 무작정 설정부터 바꾸기보다 어느 모듈까지 정상적으로 실행됐는지부터 확인하게 됐습니다.


자동화가 멈췄다고 전부 고장 난 건 아니었어요

Make에서는 여러 개의 모듈을 연결해서 하나의 시나리오를 만들게 됩니다.

예를 들어 구글 스프레드시트에서 새로운 행 확인 → 필요한 데이터 가져오기 → 다른 서비스로 전달 처럼 연결할 수 있어요.

처음에는 이걸 하나의 덩어리처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오류가 나면 '내가 자동화를 잘못 만들었나?'부터 의심했어요.

그런데 Make에서는 데이터가 앞쪽 모듈에서 다음 모듈로 차례대로 전달됩니다. 중간 모듈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면 그 앞 단계까지는 제대로 처리됐을 수도 있는 거예요.

 

이걸 알고 나니 오류를 보는 방법도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시나리오 전체를 열어놓고 연결 설정을 하나씩 다시 확인했다면, 이제는 어느 모듈에서 멈췄는지를 먼저 봅니다.

Make에서는 실행이 끝난 뒤 모듈에 표시되는 처리 정보를 눌러 실제로 어떤 데이터가 들어왔고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첫 번째 모듈에서는 데이터가 정상적으로 넘어왔는데 두 번째 모듈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면 확인할 범위가 확 줄어듭니다. 첫 번째 연결부터 전부 의심할 필요가 없는 거죠.

Make 자체가 아직 낯설다면 Make란 뭘까? 자동화가 처음이라 직접 하나 만들어봤어요를 먼저 보면 시나리오와 모듈이 어떤 식으로 연결되는지 이해하기 조금 편합니다.


테스트할 때는 됐는데 실제 데이터에서 오류가 났어요

제가 처음에 놓쳤던 부분도 이거였습니다.

자동화를 만들고 Run once로 테스트했을 때 잘 작동하면 설정이 끝났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테스트에 사용한 데이터는 제가 직접 만든 깔끔한 데이터였죠.

실제로 들어오는 데이터는 항상 그렇게 깔끔하지 않습니다. 어떤 칸은 비어 있을 수도 있고, 예상했던 것과 다른 형식으로 입력될 수도 있어요.

 

자동화에서는 이런 작은 차이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 단계에서 반드시 필요한 값이 있는데 앞 단계에서 그 값이 비어 있는 데이터가 넘어왔다고 해볼게요. 사람이라면 '여기 입력을 안 했네' 하고 바로 알아차릴 수 있지만, 자동화는 제가 만들어둔 조건대로 움직입니다. 결국 특정 모듈에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어요.

이때 실행 정보를 열어보면 해당 모듈에 어떤 값이 전달됐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오류 메시지만 열심히 읽었는데, 몇 번 보다 보니 오류 문구와 실제로 들어온 데이터를 같이 보는 게 훨씬 이해하기 쉬웠어요.

'연결 자체가 끊긴 건가?' 했는데 실제로는 필요한 값 하나가 비어 있을 수도 있고, '스프레드시트가 문제인가?' 했는데 그 뒤에 연결한 모듈의 설정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전에 Make로 구글 스프레드시트 자동화하는 방법, 직접 연결해봤어요를 만들 때는 일단 데이터가 넘어가는 것 자체가 신기했는데, 오류를 한 번 겪고 나니 테스트를 여러 형태의 데이터로 해보는 이유도 알겠더라고요.

정상적인 데이터 하나가 통과했다고 해서 모든 데이터가 통과한다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실패한 실행을 그냥 버리지 않는 설정도 있었어요

오류를 확인하다가 알게 된 기능 중 하나가 Incomplete executions였습니다.

처음에는 이름부터 어려워 보여서 별로 신경 쓰지 않았어요. 그런데 자동화에서 중요한 데이터를 다룬다면 꽤 알아둘 만한 기능이었습니다.

Make의 시나리오 설정에는 Store incomplete executions라는 옵션이 있습니다. 이 기능을 켜두면 시나리오 실행 중 오류가 발생했을 때 실패한 실행을 저장해 두고, 나중에 문제를 확인해서 다시 처리할 수 있어요.

즉, 오류 발생 → 데이터 끝 으로 무조건 끝나는 게 아니라는 거죠.

다만 이 설정을 켜는 것만으로 오류의 원인이 자동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왜 실패했는지는 결국 확인해야 해요.

Make에는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오류를 처리하기 위한 별도의 Error handler도 있습니다. 오류가 난 데이터를 건너뛰거나, 특정 값으로 대신 처리하거나, 다시 시도하는 식으로 자동화 흐름을 구성할 수 있어요.

처음 자동화를 만드는 단계에서는 여기까지 들어가면 갑자기 어려워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모든 오류를 자동으로 처리하려고 하기보다는, 일단 실패한 실행을 확인하고 왜 실패했는지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낫더라고요. 같은 오류가 계속 반복될 때 그다음에 Error handler를 고민해도 늦지 않았습니다.


오류를 겪고 나니 자동화는 만들어놓고 끝이 아니었어요

Make를 처음 접했을 때 제가 자동화에 가지고 있던 이미지는 굉장히 단순했습니다. 한 번 만들어놓으면 제가 신경 쓰지 않아도 계속 알아서 움직이는 것.

물론 제대로 구성된 자동화는 실제로 많은 일을 대신해 줍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영원히 같은 상태로 움직이는 건 아니었어요. 연결한 서비스의 상태가 달라질 수도 있고, 예상하지 못한 데이터가 들어올 수도 있고, 제가 연결해 둔 폴더나 항목을 나중에 바꿔버릴 수도 있습니다. Make 공식 도움말에서도 예를 들어 연결해둔 대상 폴더가 삭제되는 등의 상황에서는 실행 중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은 자동화가 멈췄다고 바로 처음부터 다시 만들 생각부터 하지 않습니다. 제가 먼저 보는 건 세 가지예요.

어느 모듈에서 멈췄는지, 그 모듈에 어떤 데이터가 들어왔는지, 오류가 무엇이라고 표시되는지.

이것만 확인해도 원인을 찾을 범위가 꽤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테스트할 때도 한 가지 데이터만 넣어보고 끝내지 않게 됐어요. 내용이 정상적으로 채워진 경우도 넣어보고, 비어 있는 항목이 있는 경우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처음에는 오류가 뜨면 자동화를 잘못 만든 것 같아서 괜히 겁부터 났습니다. 직접 몇 번 확인해보니 오히려 오류 기록이 '어디가 잘못됐는지 알려주는 단서'에 가까웠어요.

자동화가 멈췄다면 시나리오를 삭제하거나 처음부터 다시 만들기 전에, 빨간 오류 표시가 생긴 모듈부터 열어보는 것. Make를 조금씩 사용하면서 제가 가장 먼저 바뀐 습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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